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이 자사의 지도 서비스 ‘구글 맵’에서 현재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7일 밝혔다.
구글은 이날 자사의 뉴스를 알리는 엑스 계정에서 “우리는 정부 공식 자료에 업데이트될 때 지명 변경을 적용하는 오랜 관행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미국의 지명 정보시스템(GNIS)이 업데이트되면, 곧바로 미국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구글 맵에서는 정부 표기 대로 ‘미국만’과 ‘매킨리산’을 표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1월 20일 행정명령을 내려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미국 알래스카주의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를 매킨리산으로 각각 변경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구글은 공식 지명이 나라마다 다를 때는 사용자가 있는 지역에 따라 각국의 공식 명칭으로 표기된다고 설명했다.이는 멕시코내 구글 맵에서는 자국의 공식 명칭대로 멕시코만으로 계속 표기된다는 뜻이다.
두 나라 외에 다른 지역에서 구글 맵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은 두 가지 이름을 모두 보게 된다고 구글 측은 밝혔다.
알래스카 데날리의 경우에는 과거 윌리엄 매킨리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매킨리산으로 불리다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알래스카 지역 토착민이 부르는 이름인 ‘데날리’산으로 변경했다.